본문 바로가기

일상

와룡산에서

반응형
9일 일 5시 47분 

꿈에
박근혜 대통령이 손주를 출산하는데 직접 축하해주러 방문했다 박대통령이 직접 손을 잡아주고 격려하고 눈을 마주쳤다 경호팀도 대단했다
딸인지 사위하고 같은 회사에 근무한다 회사 전체가 왁자지껄 떠들썩 했다
김화수를 불러 역활이 무엇인지 아느냐 물었더니 모른다고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축하행사를 엄청 화려하고  근사하게 하였다
회사근처에 엄청 화려한 놀이공원과 음식점 등이 개업했고 개업행사도 했다 가렸던 장막을 벗기니 양쪽에서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일시에 불이들어오고 막아놓았던 앞에있는 쇼윈도우 비슷한 것이 다시 불이들어왔다 장관이다
마눌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있고 한여자가 내 앞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길래 안아서 일으켜세워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웃으며 격려해 주었다
꿈에서 깨어나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복권을 사러갔다
소설이나 픽션이 아닌한 더이상 좋은 꿈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 여기며....
이번에도 아니면 더이상 방법이 없다는 절박하고도 막다른 심정으로!
만약에 이번에도 아니면 그 실망감과 허탈감을 어찌견딜까 생각하면서도 이길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막다른 길이다
마킹을 하고 출력을 했는데 주머니에 돈이 없다 황당했다 아가씨에게 돈이 없다고 하니 옆에 현금지급기 있단다 지갑도 안가지고 왔다고 이야기하고 다시 집에 갔다왔다
챙겨둔 두장을 받았다 아가씨도 어리둥절한지 자꾸만 만원을 내게 줄려고 한다

선원초등학교 뒤쪽으로 와룡산을 올랐다


10일 월  4시 15분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뒷덜미를 잡는다 왜그러느냐 물으니 아래쪽을 가리킨다 살펴보니 제복착용자 전용이라고 쓰여있다 그러고 보니 그쪽은 노동자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할수없이 옆쪽에 가서 시원하게 볼일 봤다 의락이가 보고 왜그러느냐고 묻길래 이야기해주니 크게 웃었다 나도 그저 어이가 없어서 흐흐하고 웃었다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발톱을 숨기고 있다 쉽게 가면을 벗어던지고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낸다 가면을 벗기전 한두번만에 쉽게 믿어버리는 나는 사기당하거나 이용당하기 쉽다
얼굴에 호불호가 바로 드러나는 나를 보고 순진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내가 성공하기 힘든가보다

용기는 집요함을 요구합니다
마지막 1%의 인내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살아남아야 한다
신뢰를 잃어버려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 중에서 가족과 친구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가족은 정해져있지만 친구는 정해져있지 않다 내가 하기나름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잘 가려야 한다

서서히 정리하고 내려놓아야겠다
이제까지 근근히 견뎠는데 이래서 될일이 아니다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이제 반등은 내 힘으로는 힘든것 같다
기적같은 일이 발생하지않는 한 힘들다고 봐야겠다
오직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뿐!
어차피 인생, 내 뜻대로 된것이 무엇이 있나? 지금까지 온것도 내 뜻과는 달리오지않았더냐 대비하고 준비한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노력이 부족하고, 내가 가진 능력과 내가 가진 복이 여기까지인데 어쩌겠는가 거기까지인 것을....
~~했었더라면, ~~하지않았더라면....
그렇게 이야기하지 말게나
그랬으면 더 좋아졌을거라고 누가 알겠는가? 공식대로 되는게 아니지않던가

모든걸 인정하고 조용히 맞이해야지
참을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견딜 수 있어야 할텐데....
엄마한테 미안하고 마누라한테 미안하고 장모님한테도 미안하고 세 딸에게도 미안하고 누이동생들.. 죄다 미안하다
나하나 때문에.... 

11일 화 5시 33분
꿈에 유재석이 나와도 별 감흥이 없다 느낌이 없다 그저그렇다
비밀결사모임인것 같은데
유재석이 이미지를 마지막에 넣고(눈속임으로), 내 글을 표지로 다음을 속지로하여 결의문을 작성하였다
발표를 하지않으니 장모님과 집사람은 초조하게 기다린다
시간이 한참지나서 라면이라도 먹고 가야겠다니 장모님께서는 라면을 손수 끓여 먹으면 혼난다고 해서 집사람과 같이 부억에 들어갔다

인생이 힘들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지름길을 찾거나 뒤로 돌아가기보단 새로운 길을 찾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유재석이 했는 말
저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요 기회를 주셔서 성공한다면 그 성공은 절대로 절대로 내 능력이라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오만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도 기회를 주십시요
저에게도 기회를 주십시요
생존을 위하여
부자가 되게해 주십시요
큰 성공을 이루도록 해 주십시요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큰 인생을 이루는 것입니다

 


12일 수  4시 51분
꿈에 아버지로부터 봉투같은 것을 받았는데 개봉을 하지는 못했다
할수있었는데 못하다가 어렵게 해결하고는 깼다 옴짝달싹을 못한다
무슨 일이 분명있었는데 기억이 나지않는다

요즘 꿈이 또렷이 기억나지 않는다
걱정이 많아서 그런가 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매일 하나씩 꾼다
대통령, 화장실, 유재석, 아버지...
정말 큰 일이 있을려나 ....
고민을 많이해서 그런가....

매일 가슴이 울렁울렁한다
이번마저 아니면 어떻게 견딜까요?

지긍의 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속수무책

미리 갈 방향을 정하면 틀안에 갇힌다

큰소리치던 후배놈이 뜻하지않게 돈을 못빌리는 것을 보고서 또한번 세상살이는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절대자의 힘을 느낍니다

나를 믿고 따르는 후배를 만들지도 못하고
믿고 따르는 선배도 없고, 모가나서 절친도 없는 난 그저 그런놈이 아니라 인생의 낙제생이다
이제라도 숫자에 연연하지말고 진실로 인생에 도움되는 친구를 만들자
선배, 후배도 마찬가지
나하고 성향이나 생각, 수준이 맞는 친구,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를 찾자!

난 전형적인 농업, 공업형 인간이다
상업이나 서비스형이 되어야 하는데 잘안된다

길고긴 일주일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너무 길고 힘든 일주일이다

갈망하다 

13일 목 4시 56분
시련
극히 사소한 일상의 .....

용기는 집요함을 요구합니다
마지막 1%의 인내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 유영만의 [용기] 중에서

지금 내게 제일 필요한 말이다
비록 무모하고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그럴수록 더욱 더 집요하리만치, 집착이라고 해도 할 수 없다 매달릴 수 밖에 없다
한가로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목숨을 걸었다 그것도 한 목숨이 아니라 대여섯명의 목숨이 달렸다
운명의 3일이다 견디고 이겨야 한다

모래알이든 바위덩이든 물에 가라앉긴 마찬가지다
.......
사람에겐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거래!
그러니 상상하지마라!
앞날을 걱정하지 마라!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웃어라 온세상이 너와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될 것이다

아무리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도 살 권리는 있는 것 아닌가요
[올드보이] 중에서

어차피 인생은 운칠기삼이다
그런데 나는 운에 올인한다 그것뿐이다

입안이 헐어 허연 생채기가 무척 크다 말도 하기 힘들다 얼굴 쪽으로는 열이 대단하다 어질어질 쓰러질 것만 같다
묘하게도 나무 밑에만 갔다오면 견딜만하다
그래서 저녁에는 공원에 간다
와룡산! 와룡은 언제 승천할려나?

수학 쌤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결정을 재촉한다 결정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떠밀려서라도 결정을 해야한다

내가 가까이해도 좋을지 말아야할지 구분이 잘되는 사람들이 이젠 보인다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가면 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닌것 같다

2시 18분, 4시 53분
초여름 밤이라 날씨 때문에라도 깊이 잠들지는 못하리라
더더욱이나 이런 형편에서랴?

온갖 괴롭힘에 맞서 힘대힘으로 훌륭히 잘 싸우고 있다 기운이 느껴진다
꿈에서는 또렷한데, 꿈과 현실이 묘하게 섞여있다고 느낄 수 있을정도인데도 꿈에서 깨고나면 정리하기가 힘들다 무기력해진다
이래서 헛꿈인가?

위기가 오면 원인이 어디서부터 오는지를 알아야 한다 근본 문제이면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젊었을 때에는 근본문제라도 한번쯤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실패하더라도 얻는게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게 근본문제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근본문제다
일시적이고 환경이나 주변문제라면 극복 가능한지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

6월 15일 6시 56분
간밤에도 꿈을 꾸었지만 깨고나니 기억나지 않는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오직 그 생각 뿐이다

점점 보잘 것 없는 인간으로 되어 가서 아이들에게도 아내에게도 무시당하는게 화가날 뿐이다

이 길을 누가 간 적이 있던가?
누군가 간 흔적은 있지만 그와 내가 똑같지는 않다
그는 나보다 앞서 갔다
그도 까치소리를 들었을까?
산딸기가 시들어 가는 것을 보았을까?
그는 혼자였을까?
그도 나처럼 깊은 절망감으로 이 길을 걸었을까?
그는 빨리 걸으면서도 볼것 다 보고 갔을까, 천천히 쉬엄 쉬엄 걸으며 주변에 온갖 참견을 다하고 풍경을 하나하나 그리며 갔을까?
그는 이 길을 한번만 지나갔을까, 여러번 지나갔을까? 여러번 중에서 나와 같은 코스는 처음이었을까 마지막 끝자락일까?

산등성이 위로 철탑이 지나간다

또하나의 철탑을 지나간다

천천히 간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내가 가고싶은대로 가기만하면 된다
힘들면 쉬어가고 슬프면 울고...

먼저간 사람들은 잘생겼을거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돈이 많고 잘 살거라 생각한다

돌아오는 사람들이 대개 나보다 못생겼다
몸매도 뚱뚱하거나 나보다 많이 마르거나
내가 제일 적당하다

그도 혼자왔을까? 
다음에는 아내와 같이 와야겠다

돌탑 꼭대기에 돌을 하나 얹고 소원을 빈다
꼭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막상 용두봉에 왔더니만 꼭대기에 있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무덤하나!
카로막은 나무때문에 경치도 볼수없고 꼭대기에서 볼수있는 전망도 그저 그렇다 오히려 조금 내려오니 앉아 쉴수있는 바위도 있고 훨 낫다
바위에 걸터앉아 절벽아래를 내려다 본다
흐르는 땀을 억지로 딲지않는다 그대로 마른다 눈에 들어가 따겁다 그래도 딲지않는다

왜 와룡산이고 용두봉인지 보인다
머리하고 꼬리가 거의 물릴듯이 하고 있구나

 


봉긋 솟은 저곳은 와룡의 어디쯤일까?
그것을 바라보는 나는 어디쯤일까?
저기 저곳을 가려면 날아가지않는 한 이길을 따라 먼저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하는데....
인생사도 같지않겠나
여기까지왔으니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지
여기도 별로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려갔다 오자

나무아래에 오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까치소리도 들리고 참 좋다
아카시아 향기가 난다 익숙한 향기다

지금 이 시간에 이 길을 가는 것은 오직 내가 유일하다 좀전에 누군가 지나갔지만 지금은 나다 지금은 나지만 잠시후면 또 누군가 지나가겠지만 지금 이길을 가는 것은 오직 나다

공단을 조성하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

만약 이번에도 아니면?
그럼 하루쯤 멘붕이 오고 그 다음날 부터는 또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또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겠지

자꾸 만약에 이번에도 아니면 어쩌지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다리미에서 펑하고 불꽃이 일어났다
복권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밥을 먹고 서둘러 나왔다

성공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크기와 관계없이 끝내 이루었을 때 쓰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

아! 또 꽝이다
이보다 더한 희망고문이 또 어디 있을까? 

 

꿈마저 저를 속이시면 이제 나는 무엇을 믿고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당신은 누구시길래 저를 속이시는 것입니까?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절망감이 좀 더 깊어졌다는 것 외에는...

한번도 구체적으로 약속한 적이 없으니 거짓이 아니라구요?

그래요! 이 나이에 아직 꿈을 믿고 있는 내가 바보죠
아직 많은 반성이 필요한 줄 압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 입니까?
내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누군가 돌탑에 얹어놓은 내 돌맹이를 치우고 다른 돌을 얹어 놓았군요

마땅히 쉴 곳도 없습니다
어제 앉았던 바위에는 맥주 두캔과 남자 둘이 앉아 있고 무덤 아래에는 부부인듯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자가 오늘은 무척 덥다고 말 걸어줍니다

까치소리가 희망의 소리처럼 들렸는데 이젠 나를 비웃는 소리처럼 들린다
아카시아 꽃 향기인줄 알았는데 밤꽃 향기랍니다 그게 남자의 정자 냄세와 닮았다고 아줌마들이 좋아한답니다

이제 저를 어쩌시렵니까?
이제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그저 화려한 꿈만꾸다가 끝내 좌절하는 무능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는군요
저를 시험하는건 아니시죠?
저를 시험하지 마시옵소서
저는 겁이 많고 나약하고 보잘 것 없습니다
시험을 이기지 못합니다
저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시옵소서

초라한 몰골을 하고 있습니다
수염도 보기싫게 났고 머리도 희끗희끗, 씻지않은 얼굴!
딱 지금의 내 처지를 얘기해 주는 것 같다

희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다
절망만 남아있는 나에게 희망을 주소서
어서 빨리 구원의 희망을 내려주소서

기도하지않고 그냥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지켜주시고 소원을 이루게 하여 주십시요!

얕은 꾀로 모든걸 섵불리 재단하려 들지마라!
기다려라! 구원이 가깝다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온몸이 가렵다 특히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가 가렵다 마구 긁어서 벌겋게 된다
며칠 되었다
오른 팔꿈치부분은 이따금씩 따겁다
겉보기엔 아무렇지않은데 무척 따겁다 
피를 말린다

이제는 이야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자 갚을 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야 되겠다
아이들에게는 정말 황당한 이야기겠지만 더 이상 끌고갈 돈이 내겐 없다
더 이상 대출할 곳도 없다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부도다 라고 얘기해야 하나?
하루하루 피말라가며 가슴졸여보아도 뾰족한 수가 없으니 가족들에게 선언하고 정리해야 하는데 ....
아버지 기일 지나고 할려해도 그 때까지 견딜 수나 있을려나 모르겠다
그나저나 그 다음이 문제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잔인한 시간들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겐 정말 황당하고 잔인한 일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게 할 순 없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하는데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온갖 자연현상에 의미부여를 할려고 한다
하필 내가 가고 있는 길에 있는 저 까치가 좋은 소식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혹시 이 책에? 돌멩이가? 앞차의 번호가? ...
노이로제 걸리겠다 정말! 
이렇게 간절히 원하니 그것이 꿈으로 나타나고는 있다 거기까지는 되고 있다 아직 실행은 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계인 모양이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번만 더  (0) 2013.07.02
배수진  (0) 2013.06.25
6월에  (0) 2013.06.10
시절인연  (0) 2013.06.04
천주가 천주산 천주사에서 천주봉에 올라갔다  (0)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