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지금의 이 어려움은?

반응형
빚은 점점 늘어나고, 학생은 줄고, 두 아이 등록금도 마련해야하고, 어깨는 오십견, 입안이 아파 말하기도 힘들고, 목은 디스크인 것처럼 아프고, 팔이 아파 잠을 잘 못잘 지경이지만 내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잠을 제대로 못잔게 언제부터인지 모를 정도라서 괴로워서 미칠지경이 되어야 하는데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이상하다
불안하고 초조해야 정상인데 그러지 않다
언제나 난 다음 수를 계획하고, 목적을 두고 일을 풀어가지 않았다
그냥 느낌대로, 눈에 띄는 대로, 시키는대로, 그렇게 두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니 뜻대로 일이 풀릴리가 없지 아니지 뜻이 없었으니 모두가 그저 그런 삶이었지! 대체로 만족하고,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만족하며 닥치는대로 살았다
절박함을 느끼지도 못했고 이제 느낀다

삶이 어렵고 힘들어 졌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몇번의 실패가 왔다
거듭되는 실패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많은 눈물 흘렸다 힘들어서 흘렸다

돌이킬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그제서야 조금씩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얼마나 잘못했는지 깊이 뉘우치고, 또 뉘우치고, 참회하였다 다시는 이런 죄를 짓지않겠다고 참회하였다
많은 눈물을 흘렸다 참회의 눈물 이었다

한편으론 꿈을 꾸었다
반복되는 꿈에 환상에 젖어 있었다
꿈에서 깨는게 힘들었다

눈 뜨면 하는 기도 덕분인가?
반야심경, 신묘장구대다라니, 관음주송, 법문 읽기, 때 맞춰 절에가는 보살의 정성 때문인가? ....
마음을 비웠기 때문인가?

조그만 일에도 예민하고, 짜증나고, 신경질 적으로 화내고.....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발버둥쳐도 길이 보이지않아서, 해결방도가 보이지않으니 자포자기 했기 때문인가?
자꾸 빌리는게 버릇이 되어 급하면 빌리면 된다고 생각되어 느긋한 것은 아닌가?
누구한테 손 벌리면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닌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집착을 버렸기 때문인가?

내년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아직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위기가 와도 종조님이 해결해 주실것이라 믿기 때문인가?

달리 해결 방도가 보이지않아 무덤덤해진 것인가, 너무 많은 고비를 넘겨 이제 그러려니 하는 것인가?
위기 의식이 사라졌나?


힘이 듭니다
하루 하루 점점 오그라드는 살림살이가 말할 수 없이 힘이 듭니다
아버지 쓰러지셨을 때쯤부터 였습니다
그 시기부터 오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
몹시 힘들고 외로운 시기입니다
다시 벼랑 끝에 섰습니다
다시는 서기 싫었지만 또 벼랑 끝으로 몰려왔습니다

지난번이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여겼지만 갈수록 앞이 캄캄해지고 또다시 살얼음판 위를 걷듯 조마조마 불안 합니다
힘이 들다고 쓰는 것 두번 다시 없기를 바랬지만 얼마 지나지않아서, 몇달 지나지않아서 또다시 힘이 든다고 쓰게 됩니다

될듯, 될듯 하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않는 마지막 한방울이 부족합니다
이제 어느정도 되었거니 생각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결실을 거두지못하고 헛심만 자꾸 쓰게 됩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왜 이렇게 힘이들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지, 언제가면 벗어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이렇게 힘이 들게된 것은 모두 나의 허물 때문인줄 압니다
씻을 수 없는 죄 때문인줄 알겠습니다
내가 지은 죄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참회합니다 참회한다고 과보가 끊어지지 않겠지만 참회합니다

정성이 부족했나 봅니다
권능을 의심했나 봅니다
아직 아집이 남아서 그런가 봅니다

간절히 바라기도 했었고,
모든 것 포기했다가 마지막 안간힘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는데,
여기서 다시 주저앉아야 한다는게 너무 끔찍하게 다가 옵니다
어떻게 견딘 1년인데, 다시 또 기약없는 나날을 보내야 하는가?
견디면 좋아진다면 견디겠지만 점점 의지도 약해지고, 견딜 여력이 없으니....

이 고개만 넘으면 고향집이 기다리고 있을줄 알았는데,
넘고나면 더 높은 고개가 있네!
터덜 터덜, 겨우 겨우 걸어온 길이 못내 아쉬워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갈 곳도 없네!

뜻대로 되지않는 세상일이 많습니다
이제 어떻게할 방법이 없습니다
무엇하나 뜻대로 되는게 없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모든 것 내려놓고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내려놓을껄 하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와 가슴을 드러내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상대가 없고, 먼저 화가나서 대화가 안된다 병적입니다
히스테릭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화부터 납니다
나를 이해할려는 사람이 없다
외롭다

더이상 추한 모습 보이기싫어 내가 그들을 멀리하고, 떠나 보냈습니다
친구들이 하나 둘 등을 돌렸습니다
이제 변변한 친구 하나 남아있지 않습니다
형제, 사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기대가 컸습니다
하나 둘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형제는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남아있는 형제들도 내 형편을 짐작만할뿐 어쩔수 없어 합니다

현실을 받아들일려고 생각해봐도 감당할 능력이 안됩니다 부채와 이자에 짖눌려 숨도 쉴 수 없습니다
헤쳐나갈려고 마음먹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조차 운영이 안될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하루하루 버티는게 정말 힘이듭니다

그동안 마음은 많이도 맑아졌습니다
한편으론 현실에서 죄어오는 압박감이 너무세서 두가지가 뒤엉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는 날!, 그냥 살자  (0) 2015.04.15
단편, 일상, 반성  (0) 2015.04.05
나? 생각, 번뇌  (0) 2015.03.12
꿈 - 돼지꿈, 똥꿈, 뱀꿈, 헛꿈  (0) 2015.03.12
여행과 사진, 체험  (0) 201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