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단상

'부처님의 뜻이구나!' 하고 느끼는 아침이다

그 동안의 몸부림,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매달림, 간절함이 여기에 있었구나!

손 내밀면 닿을 곳인줄 알고 머뭇거리다 겨우 용기내어 연락 끊은지 몇년만에 전화해서

돈 빌려달라했는데,

어느 누구하나 손 잡아주지 않았는데, 다들 너무 멀리 있었다 누군가는 잡아줄거라 생각했는데....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아니함만 못하게 되었다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친구, 그래도 오랜만에 잊지않고 전화해줘서 고마운 친구,

귀찮은 친구, 성가신 친구....

마누라한테 물어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에게 빌려줬다 못받은 것이 있어서,

나같은 놈에게 얘기해주니 고맙긴한데 나도 요즘 밥벌이 못한다, ....

이제, 이렇게 하나 풀려가는구나

길을 가다 '내 손을 잡아봐.....' 란 노랫말에 너무 힘든 처지가 생각나 울컥하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담벼락 한번 쳐다보고, 하늘 한번 쳐다보니 곱게 물든 가로수 잎들이 아직은 많이 남았다

잎들이 다 돈으로 보인다 약봉지 든 손으로 쓱~~하고 훔친다

남들에게 뒤처지지않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것도 잘사는 인생이고,

나이들어서 스스로에 대해서 여유가 있는 삶도 잘사는 인생이고,

어느날 문득 손내밀려고 돌아보니 어느 누구도 남아있지않다

내가 너무 계산했고, 타인에게 너무 까다로우면서 인색했고, 모두가 나를 도와줄려고 기다리는줄 착각했고,

주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고, 모두가 내뜻대로 될줄 알았다 고고하지도 못하면서,

그저그런 삶을 살아오면서 깨끗한 척했구나!

지난 수요일 밤에 유중일 감독이 나와서 월 500만원짜리 보험 가입하고, 누구는 300만원짜리 가입하고....

류중일 감독 이름에 일이 있고 4년 연속으로 1등한 감독이니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 생각하고 복권을 샀다

오늘 복권을 맞춰보고는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숫자 6개중 다들 하나같이 하나씩만 맞췄다 10개 다 6개중일!

기막히게 정확하다

꿈도 해몽도,

느낌도, 순간을 스쳐가는 생각도,

까치 소리도,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무엇도,

욕망이나 욕심도,

내 몸에난 하얀 터럭도,

이름도,

사주도,

운명도,

어줍잖은 잔꾀도

다~~ 소용없는 짓이다

넓이 보다는 깊이가 필요하다

화두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한가지를 깊이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몇십억씩, 아니 100억 정도를 우습게 생각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계약을 쉽게 해낸다

그 금액이 타당한지 어떤지는 잘모르겠다 몸 하나로 번다

가수, 배우, 개그맨, 탈렌트, 모델.... 연예계 종사자들 돈 잘번다 상상 이상이다

몇개월, 아니 cf 잠깐 찍고 몇억 쉽게 번다

시시껄렁한, 시덥잖은 이야기 조금하고 몇천만원 번다

물론 어렵게 버는 사람, 오랜 세월 수많은 노력 끝에 겨우 버는 사람도 많다

나는 돈이 없어 여기저기 손벌려 빚으로 산다 감당하기 힘들만큼 무겁다

가족들, 친구들 나 때문에 힘들다

더 이상 손벌릴 곳도 없다

어떻게든 빚 갚을려고 시작한 쪼금 있는 주식, 며칠만에 10프로 상승하더니 이틀만에 원위치했다

사교육도 교육이라 생각하며, 학생들의 인생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름 정성을 다하지만

며칠 상간에 두명이 아무 말없이 학원을 그만 두었다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만 두었다

힘이 빠진다

매달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데 두명이 그만두면 어쩌누~~

스트레스 때문에 목이며 어깨가 몹시 아프다 팔이 아파 병원을 다녔는데도 별반 차도가 없다

팔 때문에 잠도 못자고 뒤척이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몸 여기저기서 탈이나고 있다

성한곳이 어디인가??

대출금 이자도 내야하고, 월급도 줘야하고, 임대료도 내야하고, 세금도 내야하고, 둘째 비행기 삯도 보내줘야 되고,

등록금도 준비해야 하고, 생활비에....

이제는 내다 팔것도 없는데, 있는거라곤 아무도 사가지않을 몸뚱아리만 남았는데 어찌해야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