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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법문

개법장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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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을 여는 진언입니다

법장은 법을 담아 간직하고 있는 보고

곧 우주에 가득한 내 마음자리를 달리 표현한 말입니다

법장을 열고자 하면

바깥을 향해 부산히 움직이며 구하던 '나'의 마음을 거두어 들이고

나 속의 참 나를 들여다보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나의 마음자리, 나의 법문 창고를 열 수가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바람 소리를 그대로 들을줄 알 때,

외딴곳에 홀로 피어난 꽃들의 의미있는 흔들림에 눈길이 가 멈출 때,

흐르는 물소리가 설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일 수 있을 때

개법장이 이루어집니다

만물의 진정한 속삭임을 번뇌없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바로 그때가

개법장의 진실인 것 입니다

물론 조용히 '나무관세음보살'을 염하는 순간도,

선사들이 선문답을 주고 받는 것도 모두가 개법장입니다

옴 : 충만되어있는 행복과 해탈의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주문입니다

아라남 : 마음의 크기를 나타내는 말 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무상심심 미묘한 것 입니다

            어떠한 액난이나 고난이 와도 충분히 받아들일 만큼 넓고 무한합니다

아라다 : 마음의 능력을 나타낸 말입니다

            깊고 넓고 무한한 내 마음은 원하는 바를

            다 이루는 무한 능력자입니다

            내 마음 자리는 불가능과 불굴을 모르는 무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포기를 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기필코 이겨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다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실로 우리에게는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일들만 일어납니다

이길 수 없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단지 극복하지 못한다 함은 우리의 포기와 좌절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당면한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꾸어가는

긍정적이요 희망적인 마음가짐이 절대 필요합니다

우리가 [개법장 진언 : 옴 아라남 아라다] 를 외우는 까닭은

육신을 쫒아 바깥 경계에 집착하던 생각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속의 참된 나를 찾아 마음의 문을 열겠다는 맹세 입니다

마음의 문을 잘 열 수 있게 해달라는 기원입니다

한없이 넓고 깊고 완전한 시방의 마음세계,

나도 그 마음을 벗 삼고, 스승 삼아

마침내는 내 마음의 보배창고를 열겠다는 것 입니다

마음 닦는 공부가 나의 스승이요, 나의 벗이니

마음 닦는 법에 이 한 몸을 바쳐

내 마음 밝게 깨닫겠다는 것이 [개법장진언] 입니다

그런 마음을 어떻게 써야 개법장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한편의 꿈 이야기를 통하여 함께 살펴 봅시다

옛날 혼자서 어렵게 유복자를 키운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났고

어머니는 아들의 급제를 일념으로 빌다가

병의 목 부분이 부러지면서 병이 두 동강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그 꿈으로 인해 불안을 느낀 그 어머니는

해몽가의 집을 찾아갔으나 해몽가는 외출 중이었습니다

그냥 돌아올까 기다릴까 망설이고 있을 때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는 해몽가의 딸이 말을 했습니다

"저도 해몽을 할줄 알아요 말씀해 보세요"

"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났는데

꿈에 병의 목이 부러지면서 두 동강이 나는 꿈을 꾸었다네

이게 무슨 꿈인가?"

"아드님이 말을 타고 한양으로 가다가

말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지는 꿈입니다"

그 해몽에 기운이 쭉 빠진 어머니는 고개를 떨구고 집으로 돌아 오다가

진짜 해몽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꿈 이야기와 함께 따님의 해몽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자 해몽가가 말했습니다

"빨리 되돌아가서 해몽한 딸아이의 뺨을 좌우로 3대씩 때리고

꿈을 내 놓으라고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다시 해몽해 드리지요"

이 해몽가의 말대로 하여 꿈을 되찾은 도령의 어머니는

해몽가에게 처음부터 다시 물었습니다

"병 목이 부러져 두 동강이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병 목이 있으면 손으로 병을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병목이 부러지면 손에 들고 다니던 병을

상에 받치고 다녀야 하지 않습니까?

이는 아드님이 모두가 떠받드는 사람이 된다는 암시입니다

틀림없이 아드님은 장원 급제할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어머니는 관세음보살을 더욱 열심히 부르며 기도를 하였고

아들은 기도와 기대에 부응하여 장원급제를 하였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해몽가 딸의 해몽에 집착하여

어둡고 비관적이고 고뇌하는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내보냈다면

결과는 분명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해몽가의 새로운 꿈 풀이를 믿고

밝고 희망찬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밝고 고요한 에너지가 염력이 되어 아들을 보호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가, 우리의 마음에서 어떠한 기운이 나오느냐에 따라

우리 운명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운명은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개척하는데 따라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명심하십시요!

참선. 염불. 기도. 정진할 때의 고요한 그 마음이

바로 운명을 바꾸는 [개법장진언] 입니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남을 염려하는 이타의 마음, 모두를 위하는 자비의 마음을 발할 때

또한 법을 간직하고 있는 보물창고를 여는 때 입니다

또다른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돼지 꿈을 꾸고 기쁜 마음으로 해몽가를 찾아 갔습니다

"오늘 한 상 잘 받아먹겠구먼"

과연 그날 오후가 되자 큰 돈을 벌어서 귀향한 이웃이 큰 잔치를 열어

배부르게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 돼지 꿈만 꾸면 또 배불리 먹을 수가 있겠구나 또 돼지 꿈을 꿔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무런 꿈도 꿔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다시 해몽가를 찾아가 말을 했습니다

"간밤에 또 돼지 꿈을 꾸었어요"

"아, 오늘은 옷을 한 벌 얻어 입겠네"

저녁 무렵이 되자 마차꾼이 옷을 한 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 세상일은 돼지 꿈만 꾸면 된다는구먼'

이렇게 확신한 그는 또 돼지 꿈을 기대하였습니다

꿈이 마음먹은대로 꾸어지지 않았지만 욕심을 버리지 못한 그는

오늘도 돼지 꿈을 꾸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해몽가가 전혀 뜻밖의 풀이를 했습니다

"어, 오늘은 어디 가서 신나게 맞겠구먼 조심하시오"

해몽이 좋지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돌아오다가

술에 취한 동네 소문난 깡패와 마주쳤습니다

그는 해몽가의 말이 생각이 나서 슬그머니 깡패를 피했습니다

그러자 깡패가 피하는 것을 느끼고 따라왔습니다

"내가 너한테 무엇을 어떻게 했다고 피하는거냐? 이놈! 요것 좀봐라"

그리고 물씬 주먹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깡패에게 당하고 나서 다시 해몽가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첫날은 내가 꾼 돼지 꿈이지만 둘째와 셋째 날은 꿈꾸지 않던 것을 지어낸 것인데

어떻게 그리도 맞출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해몽가는 말했습니다

"꿈이란 우리가 일으킨 한생각의 흔적이라네

꿈을 꾸지를 않았지만 꾸었다고 생각하고 말할 때

이미 실제로 꿈을 꾼 것과 같은 기운이 나오는 것일세

집에서 돼지를 키울 때 생각을 해보게

돼지가 처음에 꿀꿀하고 울면 '아, 배가 고픈게로구나' 하며

음식을 넣어주지 않는가?

그래도 계속 꿀꿀대면 '자리가 축축한가 보다'고 하면서

보리 짚단을 바꾸어 넣어주지?

그렇지만 계속 꿀꿀대면 '아니, 이 돼지가!' 하면서 두들겨 패는 법일세

이제 알겠는가?"

이 꿈 이야기처럼 우리가 한 생각을 지을 때마다

그 생각에 따르는 어떤 작용이 일어납니다

그 까닭은 그 한 생각이

광대하고 원만하고 무애한 마음에서 비롯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잘 쓰고 생각을 잘 단속해야 합니다

물질의 풍요와 즐거움을 따라 흘러가는 한 생각이 아니라

흐름을 거슬러 마음의 고향을 향하고자 하는

한 생각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평화롭게 하는 길이며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고자 하는 것이며

이 지구를 건강한 생명체로 순환시키는 길 입니다

우리들이 매 순간 드는 마음의 힘은 너무도 위대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몸에서 나오는 입김과 불안하고 짜증날 때 나오는 입김을 모아

분석해 보면 전자는 가벼운 흰색의 기운인데 비해

후자는 좀 무거우면서 검은색의 기운을 띄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생활에 지치고 짜증이 나고 불안과 초조함이 엄습할 때 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잘 쓰고 한 생각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 세상이 다 힘들 때인걸 어찌 나만의 편안함을 고집할 수 있으랴

내가 편안한 팔자를 지녔다면 이 사바세계에 와 있지않고

저 극락세계에 가 있겠지'

이렇게 편안한 마음을 갖는 순간

그리고 이 당면한 현실이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임을 명확히 아는 순간,

더 나아가 이 모든 어려움을 기꺼이 받겠다고 하는 순간에

내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 불자들이 행하는 참선, 염불, 정진, 기도는 물론이요

법문을 들으며 나를 돌아보고 열린 마음과 눈으로

주변의 아픔을 함께 아파할줄 아는 자세 등이

법장을 여는 그 흰색의 에너지인 것 입니다

이 [개법장] 을 블랙홀과 화이트홀이라는 과학 용어로 다시 한번 풀이해 봅시다

천체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의 블랙홀 이론에 대해

나는 화이트홀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거대한 생명체인 우주의 집착이 만들어 낸 것이 무한 중력을 가진 블랙홀이라면

우주의 사랑과 그 사람으로부터 발현되는 힘이 모인 것이 화이트홀인 것 입니다

나만이 잘 살고자하는 마음

내 자식과 내 식구만을 잘 대해야하는 생각에 집착하게 되면

우리는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와 반대로

모든 생명의 공존을 위해 내 마음의 일신을 위해 살겠습니다 라고

서원하는 마음을 자꾸 발하게 되면

우주의 창조적 에너지의 창고요 사랑의 창고인 화이트홀이 열리는 것 입니다

바로 우리 인간은 작은 존재이기는 하나

내가 일으키는 한 생각은 나만이 아니라

이웃 지구 우주를 변화시키는 역동성과 창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바른 생각을 일으키고

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불자들이여!

드디어 바뀐 마음, 발전하는 마음,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그렇게 하나하나를 늘 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의 진정한 자유를 찾는 길이요

부처님의 법을 찾는 길이며

나 속에 있는 법장을 여는 길 입니다

잘 생각하셔서 법장을 여는 진정한 불자가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나무 천수천안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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