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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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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04시 15분
아버지 운구가 회관 같은 곳으로 들어온다 장례식장 같다
두번째 줄에서 곡을 하며 절을 한다


꿈을 너무 자주 꾼다
처음에는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 엄청 기대했다
8개월째 계속되니 살짝 지치기도 하고 이게 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간절함이 병이 될 지경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데 간절히 원해서 꿈을 꾸지만 이루지는 못하는구나
낮에 너무 환상에 사로잡혀 이루어지지않을 상상이 꿈으로 연결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심해지면 정신분열증이 된다던데 ...
이젠 꿈을 꿔도 별다른 감흥도 느끼지 못하고 큰 의미부여도 않는다
그래도 않좋은 꿈은 이루어진다

눈이 나쁘니 꿈속에서도 희미하고 귀가 잘안들리니 소리도 흐릿하다 그래서 그런지 깨고나면 선명하지 못하고 흐릿하다

그 꿈이 유일한 희망줄이었는데 꿈은 꿈일뿐 이루어지지않는다 생각하면 이 어려운 굴레를 어찌 벗어날까 아직 반도 못살았는데 나머지 반을 어찌 살고 어찌 견딜까
미쳐버릴 것만 같다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5월 22일 03시 30분
오늘도 꿈을 꾸었다
뱀꿈이다

매일 꿈만 꾸고 있다
나이 오십에 가진 것도 없고 아무런 대책없이 아직도 꿈만 꾸고 있다니

당장 주어진 것에 집중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은 미리 앞서서 걱정하지 말라
기회가 있는 '여기(Here)' 와 '지금(Now)'에 집중하라

간절하면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할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5월 23일
오랜만에 어제 밤엔 꿈도 안꾸고 편히 잤다
운동장에 갔다 왔다
예전에는 조바심도 나고 참 불안했는데
지금은 편안하다
모든 것을 포기해서 편안한 것인지
결코 망하지않고 잘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은 편안하다
또다시 세상이 날 배신하지 않겠지

몸부림치다
발버둥치다 올가미에 걸린 산짐승처럼!
기진맥진
조금 풀린다
너무 늦지않았을까? 힘이 빠져 버렸는데 어쩌지?

5월 24일
살아남기위해 무엇이든 해야한다
12척의 배도 없다

살아남기위해 무엇이든 해야한다
12척의 배마저도 없다
오직 남은 것은 빚과 가족 뿐이다
머리가 무겁고 몸이 몹시 지친다

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
엎어졌을 때 핑계대고 쉬어 가자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 아무것도 결정하지않고 대책없이 무작정 쉬는 것이 참 비겁한 짓이란 것 잘안다
걱정이되어 매일 밤 잠을 자다가도 깬다
그동안 못난 짓 한다고 되지도 않는 것 발버둥치느라 하루도 맘 편히 쉬지 못했다
며칠 쉰다고 어찌되지않고 이럴 때 덜컥 잘못 결정해두면 또 코가 뀌어 고생한다
고생했는데 조금만 더 참아보자
반드시 좋은 날 올 것이다

지금 이 상황이 내가 원해서 된 것이 아니잖느냐
그럼 이 상황을 돌파하는 것도 내 뜻대로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참고 기다리자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내 의지와는 상관 없잖습니까?
뜻대로 하시옵소서

5월25일
억지로 꿰어 맞춘다고 될 일이 아니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하자
두려워하고 걱정한다고 달라질 건 없지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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