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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느덧 중년! 인생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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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길을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
다들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다
웃는 모습, 고집스런 얼굴, 예쁜 얼굴, 까무잡잡한 얼굴....
다양한 사람들


예전에는 책에 나오는 꽃들은 몇가지 되질않았다 언제부턴가 하나 둘 개량종이 나오고 부터 흔한 꽃인데 이름을 알기가 어렵게 되었다 색깔이나 모양이 조금씩 달라져 있다 헷갈리기 시작한다 교과서적인 꽃을 찾는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내 인생은 전반전 끝나가는 인저리 타임, 스코어는 3 대 0 으로 지고 있다 한골 더 먹기 일보직전이다 한골 더 먹으면 더 이상 볼 것 없다

한겨울에도 딸기, 수박, 참외, 포도를 쉽게 먹으면서도 내 머리속엔 청포도는 7월이고 더운 여름엔 시원한 수박이고 고정된 생각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 모르는게 아니라 안다 그것도 잘안다 머리로만이다 몸으로 생활로 활용을 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조차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니 애써 외면한다 고지식하게.... 그래 맞다 고지식

고집스런 사람을 만나면 유들유들하게 상대를 먼저 풀어줘야 한다 의심이 많고 경계하는 사람에겐 먼저 나를 믿게하고 내 얘기를 해야한다 차가운 사람은 따뜻하게 녹일줄 알아야 하고 얼어붙은 사람은 유머러스하게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그러나 대개 나는 그걸 몰랐다
그 사람이 고집스러운지 거짓말을 하는지 착한사람인지....
가끔 그 사람이 고집스럽다는 정도만 생각했다 그것을 인정하고 고집스런 사람에겐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 대응해야 하는데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저 고집스럽게 내가 생각한 한가지만 줄창 하고 또 했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지겨워 한다 내가 아주 우월적인 지위에 있을 때는 그 권위가 통한다 한때 젊을 때 그 권위를 너무 일찍 알았다 내 능력인줄 착각했다 그게 고난의 시작이었다

그래도 난 대개의 사람들이 뭘 몰라서 그렇지 내가 옳다고, 맞다고만 고집했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알아서 자연히 깨닳을줄 알았다 가만히 있어도 내가 옳았다는 것을 알아주리라 여겼다 그러나 내가 옳지도 않았고, 자연스럽게 알아주지도 않았다

사람들과 내가 수준차이가 많이 난다고, 내가 앞서간다고 알았다 그래서 자기개발을 게을리 했다 지금도 차이나는데 자기개발하면 서로 다른 세상, 극복하기 힘든 세상에 살 것이라 착각했다 그사이 하찮은 사람들이라 여겼던 사람들이 어느순간 나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주제를 모르는 오만함의 극치를 달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서야 알게된 것이 내가 똑똑하지 않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하찮은 존재이고 무능력자라는 것을



사람을 만나서 친구를 만드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다
내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여 나와 같은 생각을 갖게 하거나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도록 설득하는 능력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그게 많이 부족하다
그저 내 생각이 무조건 옳으니 다른 사람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 고려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다른 사람과 대화나 타협도 할 이유나 필요가 거의 없었다 일방적인 지시나 전달에 길들여져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중요한 것을 오랫동안 외면해 왔다
다른 사람들이 다들 인정하는 권위를 부정해 왔다 그거 별거아니라고 부정한 것이라고 나뿐 것이라고 멀리하는 것이 고고한 선비정신이라고

유연한 사고, 사고의 자연스러움 이런게 필요한데 많이 부족하다
딱딱하다 부러지기 딱 좋다

유머가 있어야 여유가 생기는데 유머가 없으니 삶에 여유가 없다

자존심은 강하다
고집도 세다 이것이 집념이라고 나름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게 맞으니 그대로 밀고나가면 언젠가는 승리한다 이것을 집념이라 여기고 가치판단의 중요한 잣대로 생각했다


그저 책읽고 문제푸는데 조금 나은 점수가 나왔을 뿐이다 그것도 요즘 시대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월등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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