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는 것이 힘이다/병이다 아는 게 힘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공부 잘하면 동네 형들도 쉽게 건드리지 않았다 동네에 한문 섞인 신문을 보는 집이 몇집 안될 때도 우리집에는 매일 서너가지 신문이 오곤 했다 라디오도 귀해서 소식을 잘 듣지 못했다 그럴때 신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깨에 힘주고 다닌다 동네에 8인치 짜리 일제 테레비(?)가 유일할 때 테레비가 있는 집 아이들이 막강한 권력자다 '고향 안동에서 출마한 누구누구는 집안 일가다' 같은 지역도 아니고, 당선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잘 안다고 한 것도 아닌데… "마!~ 너그 서장 남천동 살제? 내가 너 서장하고 밥도 같이 묵고, 사우나도 같이 가고... " 누구 누구를 아는 것이 든든한 빽이 되곤 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따금씩 고위공직자 친인척을..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