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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대치의 변주 일체유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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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번째 장례식

여섯살 때
거적떼기에 둘둘 말아 치른
첫번째 장례식에 이어서
나의 초라한
두번째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믿었던 가까운 나의 지인 몇몇은
나의 삶을 조롱하듯,
나의 죽음을 축하하듯 
화려한 옷을 입고,
큰 소리로 떠들며,
환한 얼굴로 웃고 있다

땅 속 저 밑으로
끝없이 떨어지는 도중에 깨어난
첫번째 장례식에 이어
두번째 장례식을
지켜 보고 있다
무사히 잘 치러질 수 있을까?

이제 삼세번째 생이다
이제 무슨 미련이 있을까?
이번 생은 못할 것이 무엇일까?
한번 가는 인생을
세번 사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첫번째 장례식엔
나빼고 주위 사람 모두 울었다
내가 울음을 시작함과 동시에
사람들은 모두 웃으며
장례식은 끝이 났다
두번째 장례식엔
몰래 나는 울고
주변 사람들중
우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보이는 사람은 대개 웃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니 있어서 부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만다
나의 울음을 멈춰줄 이 누굴까?
세번째는 울어줄 사람 있을까?

첫번째는
무엇인지도 모르는 삶이었고,
두번째는
뜻대로 되지않은 삶이었으니,
세번째는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사는
생이었으면 좋겠다
 
살아 온 모든 것을
놓아버리리라

이번 생에도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를 외면해도
단 한 사람 나를 믿어준다면
그것으로
살아가는 힘으로 삼고,
나의 위로를 삼으리라

기대치의 변주 일체유심조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 한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무엇인가?
어느 정도의 삶을 살아야
성공이라 할 것인가?
누가 판단할 것인가?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나의 뜻대로 되었는가,
되지 못하였는가에 있다

그 기준과 판단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렸다
고로
되지도 않을 높은 기대치로
스스로를 들들 뽂아
불행한 삶을 사느니 보다는
기대치, 성공의 잣대를 낮추면
무난히 성공할 수 있다
그리하여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

나의 삶을
너의 눈 높이로, 너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라
기준도 내가 정하고,
성공과 실패의 판단도
내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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