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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건강한 생활

로또 복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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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심 조장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복권 관리 위원회에서 TV에 복권 구매하라고 광고 한다
공익 광고인 것처럼,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데도 인터넷 여기저기에는 복권 번호 추천하는 사이트가 판을 친다 만약 1등 당첨 확신이 있다면 자기가 직접 사지 푼돈에 그 번호를 판다는 게 말이 안되는데…
번호 6개 고르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확률적으로는 모든 번호는 동일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이번주에 나온 숫자가 다음에 나올 숫자를 예상해 주는 것도 아닌데….
한두군데 사이트가 아니고 다수가 광고 하는 것을 보니 돈이 되긴 되는 갑다


월급을 받는 순간 그 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한편으로 좌절하면서 버는 대로 쓰게 되고 결국 평생을 빚, 대출, 신용카드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복권을 산다


복권이 아니면 벗어날 해결 방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힘겨운 삶이다 주식, 코인, 부동산 등은 어느 정도의 자본이 있어야 하니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난에서 탈출시켜줄 유일한 계층 사다리가 아닌가 착각한다


사람들이 매주 복권을 사는 일도 역시 기다림을 위한 것이다. 간절한 기다림이다 이런 기다림이 삶을 소모시킨다.

당첨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면, 지금 이 시간이 견디고, 참기 힘들고 괴롭다는 뜻이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지 않으면 하루하루를 보내기가 힘든 것처럼, 복권이 아니면 일주일을 기다리기 힘든 것처럼 지낸다. 중독이 되면 복권이 스스로는 끊지 못하는 마약이 된다

복권을 구매하는 순간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꿈을 꾼다 하늘을 난다 온 세상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맛있는거 사먹고, 빚도 갚고, 누구에게 선물도 하고…. 환상의 나래를 핀다

몇천원, 몇만원으로 일주일동안 환상에 젖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가성비 끝판왕이다



역설적이게도 앞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날을 견디게 하는 힘이 '이번에는 한방 터질 것이라'는, '지난 주와는 다를 것이라'는 실낱같은 기대감이다 일주일을 그렇게 해서 버티는 등불같은 것이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를 만약, 만약 이러면서 막연한 꿈을 꾸는 것은 현실과는 너무나 큰 괴리감이 있어 결국 삶을 도태시킨다.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듯이 술 자체에는 ‘나쁘다’ ‘선하다’ 라는 성질이 없다. ‘술을 마시는 사람의 마음 자세’나 ‘술이 어떻게 쓰여지느냐’ 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주가 될 수도 있다. 즉, 술로 인해 이성을 잃고 본분을 잊어 주위를 불편하게 한다면 술이 나쁜 것이되지만, 그렇지 않고 음식으로서 교제 차원에서 마시며 자신이 술을 통제할 수 있다면 술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복권당첨금은 福도 아니고, 毒도 아니다 행운이 될지 액운이 될지는 전적으로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그것도 다 당첨되고 난 뒤의 일이다


급한 마음에 '몇천원, 몇만원 푼돈 쯤이야', '나락 서말쯤이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는 이유가 되고 만다

복권 사는 몇천원, 몇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문제는 매주 반복되는 기다림 후 실패감, 낭패감이 문제가 아닐까


로또 한게임 기대값이 500원 이라는데 5등 당첨금이 5,000원 이니 10게임을 사야 그 중 하나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10게임을 사면 그 중 한게임만 5등에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희박한 것 같다 나머지 9게임은 무조건 낙첨이다
매주 복권에 당첨되지않는 순간 실망하고 좌절한다


작은 것이라도 안되는 것이 반복되면 패배의식에 젖기 쉽다, 그리되면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절망한다 안되는 일이 반복되면 그로인해 패배의식에 길들여진다

뜻대로 잘 되지않는 경우가 자주 일어날 경우에는 안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 억지로 자꾸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되는 쪽으로 뜻을 바꾸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원하는 대로 잘 되지않으면 그때부턴 징크스를 만들기 시작한다 의식을 조작한다 헛꿈도 꾸기 시작한다 모든 꿈을 복권과 연계시킨다
꿈은 현실의 허황된 망상의 계속이니까

지난 주에 꽝이었다고 이번주에도 꽝일리가 없다 이번주에는 아마도 '신의 뜻'이 있겠지

오늘 아침 출근 길에 까마귀 두마리가 요란스럽게 운다
그 중 한마리가 나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전봇대 6~7개를 날아와 앉고, 날아 마치 무슨 할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길잡이 하는 것처럼,
운다 '까악 까아악~'
까치가 길조라지만 까마귀라도 신기하다
지갑을 뒤진다
이끌리듯이 복권방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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