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하며,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그러나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하며,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못만났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속을 다니는 코끼리 처럼

홀로 가라

나그네 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길 벗이 되지 말라

한그루의 나무를 기를 때에도

불필요한 가지는 미련없이 가지치기를 해야 하듯이

우리들의 삶에서도

서로에게 득이 되지못하는 관계는 끊고 고쳐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틀에 맞지않는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한 평생을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끌려가는 삶이 있다면

그것은 불행한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