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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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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어렵고 힘이 들면

몇년씩이나 아무 소식 없다가

겨우겨우 연락하는데,

밤새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소리를 다할까?

 

 

...............................

 

 

 

나말고도 몇몇 친구들이

돈 빌려달라고 전화했겠지

조금만 잘나간다고 소문나면

조그만 친분만 있으면

아무런 고민없이 남의 돈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돈빌려주고 욕얻어먹고

돈빌려주고 친구잃고

어떻게 받을까? 언제줄까?

이리저리 고민하고....,

 

....................

 

여윳돈이 있다면

어떤 친구에게 빌려줄 수 있을까?

나에게 도움을 준 친구?

떼어먹지않을 것 같은 순진한 친구?

억지로 친한척하는 친구?

돈많은 척 허세부리는 친구?

내말을 잘듣는 친구?

 

--------------------- 

 

 

 

내 어려운줄 알고

아무말없이

몇백만원

툭 던져주고 가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어려운 친구를 위해

많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몇백만원

슬며시 주머니에 넣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낌없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난 그럴 돈도 없고

친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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